고향 편지
이남일
들렀다 가네. 고향집에
자네가 있었으면 더 좋을 텐데.
타향 길 바람처럼 떠돌다
그래도 문득 생각이 나더구만.
세월 따라 가다보면
그저 잊을 만도 한데 말일세.
어디서나 늘
피는 꽃, 떨구고 간 낙엽이
자네 편지 같으니
어찌 잊을 수가 있어야지.
자네 웃음소리 들리는 것 같아
잠시 따라 웃었더니 눈물이 나네.
난 지금도
그 때가 그리운 게 탈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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