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보고]가 요즘 부쩍 어리광?이 심하다.
밤엔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집안으로만 들어오려 하고 제 집에서 [나라-세 살 아래 여동생]와 함께 있는 게 못마땅한 모습이다.
낮에도 뜨락에서 일하는 우리 부부 곁에서 잠시도 떠나려 하지 않는다.
태어난 지 벌써 11년이 되었으니 많이 늙은 모습이고, 눈까지 멀었으니 얼마나 힘들고 답답하랴.
무더운 여름날 짜증도 나겠지만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는지 우리 부부는 거의 매일 잠을 설친다.
견디다 못해 [보고 엄마]는 장농 속에 간직했던 아들 포대기에 보고를 안고 일을 할 때가 많다. 사람도 아닌 개를 안고 다니니
누가 보면 미친 사람들이라 손가락질 하겠지만, 우리에겐 너무 소중한 존재이기에 허리 아픔을 참고 견딘다.
보고네 뜨락(20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