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생계를 위해 블루베리를 재배하거나 기타 과수들을 키우는 게 아니다.
무슨 배부른 소린가 하겠지만 지금 내가 하는 농사일이 내게 돈을 벌어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작은 뜨락이지만 날마다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그 중 풀 제거 작업이 가장 힘들고 많은 시간을 요한다.
요즘엔 새벽 5시 30분에 일을 시작해서 오후 7시쯤 내 방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으니 하루 노동 시간이 무려 13시간이 넘는다.
근로기준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지만 보수가 없는 자신의 의사대로 하는 노동이기 때문에... 할말 없지요!!
모두들 내게 왜 그러냐고, 전원생활이 아름답고 풍요롭고 느슨해야 하는데... 그게 뭐냐고 쓰디 쓴 충고를 한다. 친구들 마다.
일의 양과 시간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요즘, 가끔은 현기증을 느낄 때가 있다. 지게 지고 들길 걸어 오시던 아버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