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내가 세상을 보는 눈과 세상이 나를 보는 시각에 엄청난 괴리감이 생겨났다.
그 괴리감은 물론 나로부터 비롯하겠으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생리현상이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거나 세상의 많은 부분이 그르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이럴 경우 가치판단에 심각한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니까.
가슴이 답답할 땐 뒷산에 올라 멀리 변산 앞바다를 바라 보면서 나는 곧잘 심호흡을 한다.
시커먼 뱃속에서 하얀 안개가 뭉클 쏟아진다.
내변산(201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