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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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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고아빠 2014. 6. 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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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초입에 시인 이동주님의 [강강술레] 시비가 있어요.

아내가 여고시절 한창 때 대흥사에서 나를 만났고 나는 그 예쁜 여고생에게

[강강술레] 시를 읽어주었죠,

어성천엔 은어가 사라진 지 오래고 강강술레도 축제 때나 구경할 수 있게된 요즈음이지만

그 때 아내에게 큰 소리로 읽어주던 싯귀 가운데 [백장미 밭에 공작이 취했다]는 이상하게 내 가슴을 울렁이게 했어요.

  

강강술래

                            이동주

 

여울에 몰린 은어(銀魚) 떼.

 

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 빙 돈다.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래애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

 

백장미(白薔薇) 밭에

공작(孔雀)이 취했다.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술래.

 

뇌누리에 테이프가 감긴다.

열두 발 상모가 마구 돈다.

 

달빛이 배이면 술보다 독한 것.

 

기폭(旗幅)이 찢어진다.

갈대가 스러진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보고네 뜨락(20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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