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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und of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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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고아빠 2015. 4. 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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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았던 신시가지 아파트 5층  베란다에서 남쪽을 보면 교회의 십자가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깜깜한 밤에는 십자가의 네온 조명이 또다시 불의 숲을 이루어 내가 마치 어느 십자가의 나라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십자가의 도시는 늘 적막감에 쌓여 있다.

불야성을 이루는 번잡한 도시의 거리와 비교하면 참 역설적이다. 불을 밝히면 시끄러울만도 하건만...

참고로 침묵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 침묵: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음] 

 

 

아동문학가 강수성님의 시가 흥미롭다.

 

나무는 말을 삼간다

 

나무는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삼가는 것이다.

 

할 말 있으면 새를 불러

가지 끝에 앉힌다.

 

새가 너무 말을 많이 하면

이웃 나무의 어깨 위로

옮겨 앉힌다.

 

동네가 시끄러우면

건너편 산으로

휘잉 새를 날려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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