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깃발

Gallery

by 보고아빠 2014. 6. 14. 22:07

본문

아주 오래 전에(아마 20년 전쯤 되나보다) 들길을 걷다가 여기저기 이상한 모양의 깃발을 발견하고는 그냥 필름에 담아 두었던 사진이다.

그 땐 정말 대나무에 흰색과 검정 비닐을 왜 매달아 놓았는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암실에서 현상한 후 필름북에 철해 두었는데

느닷없이 그 사진을 꺼내 스캔하게 되었다.

그 깃발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다. 바로 새 떼를 쫓기 위한 깃발이었고 검정과 흰색 비닐 조각은 바로 밭작물 심을 때 사용하는 멀칭용이었다.

요즘 나는 새들이 블루베리를 따먹지 못하도록 방조망도 치고 방조망이 불가능한 곳엔 반짝이는 테이프며 허수아비를 깃발처럼 매달아 두었다.

자두와 살구 복숭아 플루오트가 익어갈 7월이 오면 나는 날마다 새들과 전쟁을 해야 한다.

겨울엔 새들에게 자주 모이를 주지만 여름엔 새들이 나의 최대의 적군이 된다. 과일이 익는 시기를 나보다는 새들이 먼저 알고 마치 폭격기처럼 공격해 온다. 

이번 겨울엔 결코 새들에게 모이를 주지 않으리라!! 몇 번이고 분노하며 다짐해 보지만... 글쎄 겨울이 오면 또 새들이 가엾거든!!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용 사진-2  (0) 2014.06.19
전시용 사진-1  (0) 2014.06.19
Big Brother  (0) 2014.06.11
염소  (0) 2014.06.10
신석정-슬픈 구도  (0) 2014.06.0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