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갇힌 지 별써 3일째!
아내와 함께 김밥을 만들어 먹으며
순백의 무료함을 달래었다.
아들이 무심코라도 제 아내 김밥 솜씨 자랑하는 걸
아직 듣지 못했으니 젊은 시절엔 나도
두 말할 것도 없이 우리 어머니 김밥이 최고였다.
만약 우리 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다면
내게 최고는 여전히 어머니 김밥일까?
아무래도 이제는 내 아내의 김밥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아
아버지만큼 나이 들어가는 내가 문득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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