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해돋이를 보기 위해 아내와 밤잠을 설치며 새벽을 기다렸으나 기다리던 보람도 없이!
달력에서 흔히 보았던 멋진 일출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라히 먼 곳에서 밀려 오는 주홍 빛이 아내의 얼굴에 눈물처럼 번져갈 때
나는 문득 우리가 그리움의 바닷가에 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의 모래 묻은 소줏잔에 일렁이는 파도... 떠오르는 얼굴들!
[김남조]님의 '서시'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정동진의 아침이었습니다.
서 시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가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던 이를 미워하게 되는 일은
몹시 슬프고 부끄럽습니다
설혹 잊을 수 없는 모멸의 추억을 가졌다해도
한때 무척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아무쪼록 미움을 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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