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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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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고아빠 2012. 1. 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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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2004)

 

 

이별 연습

                                                                       문병란

 

갑자기 헤어지면

눈물이 날지 몰라

우린 미리 조금씩 헤어지는 거야

날마다 눈물을 아껴

가슴 깊은 데 몰래 감춰두는 거야.

 

사랑은 주는 것인가 받는 것인가.

더더구나 뺏는 것인가

그날 밤 뒤따라오던 열사흘 달이

두 눈 흩기며 구름 사이에 숨었지.

 

입술 훔치던 밤

숲 속에서 밤새가 울고

기뻤는데도 우리는 자꾸

눈물이 났었지 그날 밤.

 

이별은 끝이 아니라고

시작이라고 말한 밤

멀리 멀리 떠나가 비로소

그대 가까이 가는 연습을 시작하는 거야.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닌 오래 간직하는 것 비로소

눈물은 가슴 속 까만 씨앗으로 영그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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