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에 살면서 가장 보람있는 일 중 하나가 매월 25일 또는 가끔!! 시인 [박형진]님을 만나 대화하는 즐거움이다.
아직 시집을 다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그의 시 모두가 이토록 가슴을 뭉클하게 할 줄은 몰랐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시인과 긴 인터뷰를 하여 블로그에 소개하려 한다. 훌륭한 농부 시인의 고향 변산에서 함께 산다는 거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사랑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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