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네 뜨락엔 들국화가 한창입니다.
너무 예뻐서 혼자 보기엔 참 아깝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아들이 10여분, 아내가 두어 번 돌아 본 보고네 뜨락 들국화들도 아마 사람을 그리워 하나 봅니다.
매일 오후 내 발자국 소리에 활짝 웃으며 반기는 꽃들이 슬프도록 아름답습니다.
보고네 뜨락(2014.10.14)
초등학교 때 배운 [김상옥]님의 [봉선화]를 기억합니다. 지금도 곧잘 외울 수 있죠.
봉선화
김상옥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보듯 힘줄만이 서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