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해바라기 연가

Gallery

by 보고아빠 2014. 7. 30. 21:30

본문

 

 

2001년 성탄절 미사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아내로부터 이해인 수녀님의 [민들레의 영토] 시집을 선물 받고

밤 깊은 줄 모르고 시집을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겨울밤이었는데 민들레며 해바라기가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면서 그 날 밤은 정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해바라기 연가

 

내생애가 한 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시여!

드릴 것은 상처 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살기 원이옵니다.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시절  (0) 2014.07.30
해질무렵  (0) 2014.07.30
Jesus Christ   (0) 2014.07.28
부안서문안당산  (0) 2014.07.28
부안동문안당산  (0) 2014.07.2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