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내 아내는 매주 두 번 식혜를 만든다.
결혼한 지 두어 해 되었던가? 식혜 만드는 거 식은 죽 먹기라며 남편의 소원을 당장 들어준다 했다.
그런데 어쩐지 어릴적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식혜 맛이 아니었다. 한 컵을 억지로 먹은 후 다시는 식혜 얘기를 꺼내지 않았는데...
30년이 훌쩍 지난 얼마전 아내가 느닷없이 예전의 식혜 때문에 추락했던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맛있었다. 섣달 그믐날 밤 이제 막 끓인 식혜 한 대접을 후후 불며 맛있게 먹었던 어머니표 식혜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아내 자랑? 푼수?
전남 창평(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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