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저기 하늘에 구름 보세요! "
시험 공부에 바쁜 아들이 잠시 쉬면서 베란다 너머 하늘을 보고 있었다.
나는 얼른 카메라를 준비하여 아들이 가리키는 손가락 끝 멋진 하늘을 필름에 담았다.
"나중에 저도 한 장 주세요."
하지만 19년이 지난 오늘에야 나는 그 필름을 찾아 스캔하였다.
우리는 그렇게 바삐 살았고, 함께 하늘의 구름을 보았던 날도 아마 그 날이 마지막 날이 아니었나 싶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손바닥 크기로 내려다 보이는 50층 빌딩이 직장이라 하더니만
가끔은 하늘을 보며 조금은 더 여유로운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나도 오늘은 기필코 아들에게 메일을 쓰고
우리가 함께 보았던 구름 사진을 몇 장 보내야 겠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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