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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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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고아빠 2013. 7. 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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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연가

                                              이 해 인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 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지리산(2004. 10)

 

 

산에게 나무에게

                                                                                                                김남조

 

 

산은 내게 올 수 없어 내가 산을 찾아갔네

나무도 내게 올 수 없어 내가 나무 곁에 섰었네

산과 나무들과 내가 친해진 이야기

 

산은 거기에 두고 내가 산을 내려왔네

내가 나무를 떠나왔네 그들은 주인자리에.

나는 바람 같은 몸. 산과 나무들과 내가 이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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