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하순인데도 지리산 계곡은 그날따라 찬바람이 일렁이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엔 좋은 날씨라 생각했지만 어쩐지 미안한 마음에 망설이고 있는데
그 여인은 과감하게 옷을 벗었다. "모델료 받았잖아요."
하지만 물속에 발을 담그자 마자 그녀는 1분도 견디지 못하고 바위 위로 올라섰다. "발이 시려 견딜 수가 없네요."
그렇다면 벗은 몸은 오죽이나 추웠을까. 나는 결국 의도한 사진을 포기하고 한나절 내내 그녀의 시시껄렁한 이야기만 들어 주었다.
이유야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날 이후로 나는 중독된 [공모전]에 사진을 내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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