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그래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고향 가는 길이 즐겁지요. 그렇지만 오늘 밤 혹여 고향을 그리며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거나 칙칙한 도시 골목길을 배회하며 쓸쓸한 추석을 맞는 사람들에게 아주 오래 전 1990년 대 전남 담양의 시골 풍경을 선물로 드리면서. 저 자신을 포함하여 고향을 잊었거나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살던 곳, 내가 태어난 곳만이 고향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터를 잡고 오래 살고 있다면 정든 이곳이 바로 내 고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