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존재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의식은 순간 순간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며
기억할만한 것과 지워버리고 싶은 존재를 선별하려 한다.
이제는 마흔을 넘어 세상의 주인공으로 발돋음한 우리 딸의
오늘 얼굴을 내 카메라에 담는다면 나는 4년 전의 사진에 덧붙여
그 아이의 어떤 모습을 더 강조하여 드러내야 할까.
사진은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남기고 싶은 것만을 기록하는-
작가의 인식과 의지가 결합된 대단히 의도적인 예술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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