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부처의 모습에는 대단한
경외감을 가지고 있다. 부처님의 얼굴을 대할 때 마다 나는
인간의 놀라운 에술적 재능에 감동감동한다.
한없이 평화롭고 고요한 모습이며, 문득문득 다가오는,
우리의 언어로서 도저히 형언키 어려운 그 뭐랄까... 초월적 신비감?
예술가 자신의 영혼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깃든 자화상으로서의 부처님!
운주사 투박한 돌부처 앞에서 하루를 보내며 숱한 상념속에 빠져버렸다.
어느 날 나도 이 돌부처 얼굴에서 내 자화상을 떠올릴 수 있을까?
운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