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공원(2004)
우리집(2011)
창작 행위는 "보편적 공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사진의 본질이 "기록"에 있지만 대상의 선택은 언제나 "주관적"입니다.
[보편성, 타당성, 객관성, 영속성] 등등의 속성을 전제로 하는
다큐멘터리나 상업사진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내게 "소중한" 사람과 사물을 소재로 선택하십시오.
비록 그러한 사진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어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더라도
당신의 사진은 언제라도 "사랑과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한
멋진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것입니다.
행복감이란 "타인의 인식"보다 "자신이 부여하는 가치"가 우위에 있는
사물이나 사실을 획득했을 때 찾아오니까요.
제주 한림공원의 튜립 사진보다
내 꽃밭에 내가 심고 가꾼 몇 송이 튜립을 기록한 사진이
자꾸만 내 눈길을 끄는 이유도 그와 같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