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꽃

우리가 요리를 할 때 흔히 사용하는 [대파]는

사실 다년생 채소이다.

우리 텃밭의 대파는 보통 3년 정도 키우는데

오래 키우려면 한가지 꼭 유념해야 할 것은

계속해서 솟구치는 꽃을 그때 그때 잊지 않고

잘라주는 부지런함이다.

 

사진을 위해 한 개 남겨 두었던 대파 꽃을

과감하게 자르고 다시 사진을 찍어 기록했다.

 

어쩐지 짠한 마음,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이런 일이 허다함을

나도 익히 경험했던 터라.

 

보고네 뜨락(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