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방조망 유감

보고아빠 2022. 7. 8. 15:50

금년 보고네 블루베리는 예년 수확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른 봄 반짝 추위와 계속되는 가뭄으로 블루베리 열매가 

다 익기 전에 잎과 함께 말라버리는 아주 특이한 현상을 겪었다.

이럴거였으면 금년엔 애써 방조망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걸 그랬다.

 

차라리 보고네 뜨락 물까치들이 배불리 먹도록 인심이나 쓸 걸.

방조망 너머로 설익은 블루베리 열매를 응시하는 녀석의 모습을 보면서

내일은 방조망을 철거해 물까치와 직박구리들의 잔치상을 차려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