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소나무 앞에서
보고아빠
2018. 6. 20. 07:23
저 혼자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다면 지금쯤 훨씬 더 크고 멋있을지도 모른다.
뜨락이라 지난 10년 동안 나무 가지들을 솎아내고 잘라서 이런 모양이 되었다.
나 말고 다른 주인을 만났더라면 이런 고통을 겪지 않고 더 멋진 모습을 갖추었을텐데...
사람과 나무의 만남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비슷한 경우일 수 있다.
처음부터 올바른 관계가 나와 소나무 사이에 정립될 필요가 있었다. 소나무에게 미안하다.